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2조68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0.5% 급감한 32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 약세와 대산공장 사고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모습. |
사업 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 사업 매출액은 1조4501억원, 영업이익은 69억원을 기록했다.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판매량 감소,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첨단소재 사업은 매출액 7226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이었다. 미국과 유럽 지역 고객사의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수익이 낮아졌다.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4432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정기보수 이후 안정적인 공장 운영과 저가 원료 투입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LC USA는 매출액 997억원, 영업손실 128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내 에탄 가격 급등과 주요 제품 수요 약세로 적자 전환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기회비용 손실이 전분기에 이어 지속되겠지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주요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상반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또 "대산공장 연내 재가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가 경쟁력을 높여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고부가 제품, 친환경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선옥 기자(acto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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