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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2분기 실적 선방 KT “코로나 뚫고 5G 가입자 350만 달성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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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5조 8765억원, 영업익 3418억원 달성
무선·미디어 사업 등 성장 효과
5G, B2B 사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 집중

KT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매출은 부진했지만, 영업이익은 선방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우려에도 무선, 미디어, B2B(기업간거래) 등 핵심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한 결과다. 당초 올해 목표로 잡았던 5G 가입자 ‘350만’ 달성도 그대로 이어갈 계획이다.

KT(030200)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 8765억원, 영업이익 341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6% 감소하고 영업익은 18%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단말 수익이 줄고 카드·호텔 등 일부 그룹사 매출이 감소했지만, 무선 서비스와 미디어 사업, B2B 사업이 이를 상쇄했다.

우선 무선사업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2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224만명으로 KT 후불 휴대폰 가입자 대비 16%를 넘어섰다. 2분기 전체 MNO(이동통신) 가입자는 29만 5000명 늘어나면서 2018년 1분기 이후 최대 순증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로 마케팅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하며 비용 효율화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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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사옥 전경. /KT 제공




윤경근 KT 재무실장은 "하반기 갤럭시노트20, 아이폰 5G 등 새로운 5G 단말기들이 출시 예정으로, 연초 올해 목표로 잡았던 5G 가입자 350만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며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무선시장이 확대되지만 작년과 같은 출혈 경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사업에서 핵심인 IPTV ‘올레tv’는 지난 1분기보다 2배 가까운 13만 7000명이 새로 가입하며 누적 가입자 856만명을 달성했다. 매출은 가입자와 플랫폼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0.5% 증가했다. OTT 서비스 ‘시즌’(Seezn)은 아이돌 기반 ‘오리지널 콘텐츠’로 20~30대 고객 중심으로 꾸준히 가입자가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T는 미디어 사업 강화를 위해 넷플릭스와도 제휴를 맺었다. 윤 실장은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통해 올레tv 콘텐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넷플릭스와 KT OTT 시즌은 서로 보완관계에 있고, 오리지널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는 등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겠다"고 설명했다.

B2B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매출이 성장하고, 지역화폐 발행량 증가에 따른 블록체인 매출이 성장한 결과다. 특히 AI/DX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하며 KT 주요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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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사옥 입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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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실장은 "기업전용 5G 서비스를 출시 후 현재 30여개 기업에서 KT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환경으로 고객들의 클라우드 도입 및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솔루션을 결합한 (기업전용 5G) 플랫폼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사 실적은 코로나19가 갈랐다. BC카드 매출은 해외 카드 매입액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위성 전용 고가상품 가입자가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2%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의 부동산 매출은 호텔 이용객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자회사 나스미디어를 포함한 콘텐츠 사업 매출은 T커머스 사업 호조에도 광고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선제적인 인수투자·제휴로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선 ‘케이뱅크는 최근 4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마무리하고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을 곧 개시할 예정이다. 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인수를 통해 위성 방송과 케이블TV 간 새로운 방송 융합 시장을 개척한다.

윤 실장은 "앞으로 5G, B2B를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가능한 체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사회적으로 KT의 네트워크 서비스와 디지털 역량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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