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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신뢰 잃은 靑…노영민 비서실장 사의에도 "홍남기·김현미·김상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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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부동산 참극 주역 '김상조·김현미·추미애'"
정의당 "홍남기 등 정책라인도 큰 책임"

국민의당이 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비서실 수석 5명이 사의 표명에 대해 "면피용 비서진 물갈이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부동산 실정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가장 먼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선비즈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정무, 민정, 국민소통, 인사,시민사회 수석) 전원이 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노 비서실장(왼쪽)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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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변인은 "청와대가 다급해진 모양"이라며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여당지지율이 야권에 추월 직전의 상황까지 몰리며 부득불 비서진 교체라는 카드를 황급히 집어 든 모양새"라고 했다. 홍 대변인은 "대통령의 정무적 판단을 뒷받침하지 못한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진 교체는 당연한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물갈이가 알맹이 빠진 면피용 여론달래기가 아니냐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홍 대변인은 "청와대는 이번 비서진 물갈이로 그칠 것이 아니라, 부동산 참극을 불러온 주역들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묻고 과감한 후속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며 "인사를 통해 정부가 여론을 수렴하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환원하겠다는 시그널을 국민들께 주지 않는 이상 정권의 명운도 바닥으로 추락 할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정의당은 이번 인사에 대해 "핵심을 비껴간 모양새"라고 했다. 김종철 정의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핵심은 잘못된 정책 전반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책 라인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것"이라며 "최근 재정정책을 비롯해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해 책임이 있는 정책 담당자들이 배제된 평가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 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무늬만 그린뉴딜이 돼버린 한국판 뉴딜, 그리고 그동안의 경제정책 오류에 대한 책임을 물어 홍남기 부총리, 김상조 정책실장 등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핵심 정책 담당자들의 평가와 책임 없는 인사는 국민들에게 큰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참모진들의 자발적 행동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본인의 과감한 정책 전환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국정기조의 과감한 대전환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보연 기자(kb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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