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레이더M] SK건설·골드만삭스 전격참여…EMC홀딩스 M&A 흥행가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본 기사는 08월 07일(16:4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폐기물 처리업체 환경관리주식회사(EMC홀딩스)의 매각전이 흥행하고 있다. SK건설과 골드만삭스PIA, 아시아 인프라펀드 등이 본입찰에 참여하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중 정해질 예정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C홀딩스는 이날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을 접수받았다. SK건설과 골드만삭스PIA, 싱가포르 케펠인프라펀드 등이 참여했다. 그 밖에 다수의 아시아 인프라펀드도 입찰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앞선 예비입찰에선 MBK파트너스와 E&F프라이빗에쿼티 등 10여 곳의 기업이 참전한 바 있다. 이번 거래 대상은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털(옛 SC PE)이 보유한 EMC홀딩스 지분 100%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이 매각 실무를 함께 맡았다. 매각 측은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짓기로 했다.

시장 관계자는 "약 5곳 안팎의 기업이 본입찰에 참여 의향을 밝힌 상황"이라며 "그 밖에도 인수 가능성을 타진 중인 곳들이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본입찰에 뛰어든 기업들은 폐기물 산업의 매력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적을 뿐 아니라 언택트(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따라 성장에 예상돼서다. 라이선스 산업이라 신규 회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의 원매자들은 일찌감치 인수금융 주선단을 꾸린 뒤 적정 가격을 검토해 왔다.

1997년 설립된 EMC홀딩스는 폐기물 처리업체로 전국 2000여 개의 하수·폐수 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을 운영한다. 환경관리공단의 자회사로 출발했으나 2007년 코오롱그룹에 인수되며 사기업으로 바뀌었다. 어펄마캐피탈은 2016년 EMC의 전신인 코오롱워터에너지 경영권을 사들인 뒤 여섯 곳의 폐기물 업체를 추가로 사들였다. '규모의 경제 효과'를 실현하고자 회사 규모를 키운 것이다.

EMC홀딩스는 공공분야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민간 영역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내년까지 여수 국가산업단지 민간 폐수처리시설 공사에 약 4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자회사 호남환경에너지가 관련된 설비 시공·관리 업무를 맡았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EMC홀딩스의 매출액은 3809억원, 영업이익은 453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22억원이었다. 매각 측은 EMC홀딩스의 기업가치를 약 1조원 정도로 제시하고 있다. 코엔텍, ESG 등 최근 주인이 바뀐 폐기물 업체들은 멀티플 13~14배 수준에서 거래됐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폐기물 업종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심리가 대단히 우호적"이라며 "올들어 거래된 동종 업계 기업의 멀티플만 적용돼도 조 단위 밸류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 박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