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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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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페터 볼레벤/강영옥/더숲/1만6000원


인간과 자연의 비밀 연대/페터 볼레벤/강영옥/더숲/1만6000원

생태 작가이자 숲 해설가인 페터 볼레벤의 최신작이다. 나무에서 인간사회와 생태계로 탐구 영역을 확장한 페터 볼레벤은 이 책에서 ‘연대’로서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책에 따르면 인간의 손길이 닿은 이래, 우리의 가장 든든한 동맹군인 원시림은 사라져 가고 어린나무로 가득한 인공조림만 무성해졌다. 폭풍과 곤충의 습격에 취약한 어린나무들은 금세 쓰러지고, 나무그늘 밑에서 살아가던 숲 속 생물들은 드러난 하늘에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숲에서 인간은 유행에 따라 나무를 심고, 나무의 새싹을 뜯어 먹는 야생동물의 수를 조절한다는 명목으로 사냥에 나선다. 이 책에서는 인간이 환경을 주관해야 한다는 관성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최신 학계의 연구와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에 대한 대안적 시각을 제시한다. ‘많은 동물처럼 인간에게도 위험을 감지하는 감각이 있을까?’ ‘나무의 심장 박동을 측정할 수 있을까?’ ‘식물을 지능을 가진 존재로 보아야 할까?’라는 신선하고도 다각적인 시선이 더해진 책은 독자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기후와 환경의 위기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개입이 아닌 연대다. 도시와 숲, 벌목장과 발전소 등을 넘나들며 우리 주변을 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를 마련한다. “자연과 우리는 어떠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이 단순하고도 어려운 질문에 페터 볼레벤은 인간과 자연을 다시 정의하여 지속 가능한 공존을 모색한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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