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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여수시민협회 "여수시장 혁신 없는 구태 행정"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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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시민단체인 여수시민협의회가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행정을 하고 있다”며 민선 7기 여수시정을 혹평했다.

7일 여수시민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 측은 “권오봉 여수시장의 후보자 시절 공약과 당선 이후 공약 추진 상황을 행정과 경제, 복지분야별로 비교 분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시장의 행정분야 공약의 경우 권위적인 리더십으로 공감행정 노력이 부족했다며 소통 행정을 위한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예컨대, 개방형 감사관제 도입은 공직사회에 민간 전문가 영입으로 보직순환에 따른 전문성 부족을 해결했다는 평을 받지만, 올 상반기 발생한 ‘공무원 갑질사건’ 때 역할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열린 시민 청원제도 역시 청원 동의 과정이 복잡해 가장 중요한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철저한 시장 친인척과 측근관리’도 개인정보 보호와 조사권 문제 등으로 공식적인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낙제점을 줬다.

‘시민공감 감동시정’을 위해 실시한 ‘찾아가는 사랑방 좌담회’와 ‘열린 시민 청원제도’ 등도 소통 부족으로 공감 행정과 거리가 멀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 측은 전반기 경제분야 성과도 미흡하거나 알맹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으로 여수대표 특산물 명품화 사업 추진은 기존 정책에서 변화된 것이 없는 데다, 경도·화양지구 조기개발 지원 추진도 바뀐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복지분야도 차별화된 정책은 보이지 않고, 보편적 복지가 아닌 선별적 복지 정책 지향점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장애인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체계 구축 추진 실적을 살펴보면, 장애인들의 재능과 능력에 따른 일자리 창출보다 단순한 일자리 부여로 숫자 늘리기에 그쳤다는 것이다.

여수시가 맞춤형 복지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남은 임기동안 구체적인 방법 제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협의회 측은 “권오봉 시장의 민선 7기 전반기 시정을 돌아보면 후보자 시절 선거홍보물을 장식했던 35년 경제통·행정통의 혁신은 온데간데 없다”며 “권위의식, 토목건축 행정중심, 선별적 복지라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행정은 아니었는지 성찰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수=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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