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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386 운동권' 출신 허인회 납품 청탁 의혹으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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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 "도망할 염려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도청탐지 장치 납품 대리 과정에서 청탁한 혐의 등

CBS노컷뉴스 박하얀 기자

노컷뉴스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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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와 일부 정부기관에 도청탐지 장치 납품을 청탁하고 이 과정에서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386 운동권 출신 사업가 허인회(56) 녹색드림협동조합 전 이사장이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박지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허 전 이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허 전 이사장이 2015년 국회에 수억원 규모의 도청탐지 장치 납품을 대리하는 과정에서 국회의원을 만나 청탁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허 전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이사장은 인맥을 활용해 의원들을 찾아가 도청에 대비할 필요성을 말하면서, 국회와 일부 정부기관 등에 도청탐지 장치 제작업체 G사 제품을 납품하도록 돕고 수수료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변호사법 제111조는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무에 관해 청탁·알선 명목으로 이익을 받은 이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고 있다.

허 전 이사장은 앞서 한 차례 구속 위기를 모면했으나, 이번엔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직원들의 임금과 퇴직금 5억여원을 체불한 혐의로 허 전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당시 법원은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염려가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허 전 이사장은 1980년대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386 운동권' 출신 친여 인사로 2000년 새천년 민주당, 2004년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했다. 2004~2005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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