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지검장은 어제 오후 검찰 내부 통신망에 쓴 글에서 그제 인사와 관련해 친정권 인사들이니 추미애 검사들이니 하는 편향된 평가를 받는 검사들을 노골적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행태가 우려스럽고 부끄럽다고 밝혔습니다.
문 지검장은 법무부가 발표한 검사장 인사에서 비교적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발령 나자 사직서를 냈습니다.
문 지검장은 전국시대 조나라가 인재가 없어서 장평 전투에서 대패하고 40만 대군이 산채로 구덩이에 묻혔느냐면서 옹졸하고 무능한 군주가 무능한 장수를 등용한 그릇된 용인술 때문이었다고 썼습니다.
이는 추 장관을 옹졸하고 무능한 군주, 이번 인사에서 요직을 차지한 검사장들을 무능한 장수에 빗대어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빚어진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도 날 선 비판을 내놨습니다.
문 지검장은 차고 넘친다는 증거는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하고 증거가 확보됐다면 한동훈 검사장이 감옥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추 장관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줬음에도 최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공소장에 한 검사장과의 공모 혐의가 적시되지 못한 점을 비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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