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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마크로젠, 韓 유전체 100만명 빅데이터 구축 ‘첫발’…사업기간 단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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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까지 2년간 시범 사업 참여

총 1조5000억 투입…거대 프로젝트

유전자분석 3社 컨소시엄 구성·협력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038290)이 한국인 유전체 100만명의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우선 내년 말까지 2년간 정부가 주도하는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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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K-DNA)’을 위해 이수강(가운데) 마크로젠 대표가 이종은(오른쪽) 디엔에이링크 대표,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마크로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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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크로젠은 유전자 분석회사 디엔에이링크(127120)·테라젠바이오와 함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K-DNA)’을 수행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DNA는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가 신약·의료기기 제품을 개발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지원하고자 추진하는 다부처 사업이다. 정상인, 암 환자, 희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100만명의 임상 시료를 수집해 유전체 빅데이터를 생산하고 활용함을 목적으로 하는데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동안 시범사업 기간이다. 총 사업비 1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거대 국책 프로젝트다.

미국·영국 등 선진국은 이미 100만명, 500만명 규모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우리 정부도 당초 10년으로 예정된 사업 계획을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을 맺은 3개사는 지난 10여 년간 국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시장을 선도하고 관련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시켜 온 업체들이다. 시범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가함으로써 대규모 임상 샘플의 정도 관리, NGS 데이터 생산 및 정도 관리, 파이프라인 구축 등 본 사업 시행 이전에 필요한 표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K-DNA 사업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 컨소시엄을 확대해 우리나라 유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학계 및 업계 동참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수강 마크로젠 대표는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이라는 범국가적 프로젝트의 성공적 진행을 위해 국내 대표 유전체 분석기업 3사가 한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컨소시엄은 이번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긴밀한 협업체계를 이어나가 국내 바이오 헬스 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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