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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비바람에 가로수 ‘쿵’… 공사장 지반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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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수도권 물폭탄 피해 속출

팔당댐 초당 1만1300t 방류

서울 올림픽대로 일부 통제

市, 10일부터 대중교통 증편

세계일보

지반 복구작업 서울 등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린 9일 서울 강동구 선사사거리 지하철 8호선 공사현장 관계자들이 폭우로 무너져내린 지반을 복구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도 주말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가 침하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주말 동안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역대 최악의 출퇴근 전쟁이 예상되면서 서울시는 대중교통 증편계획을 내놨다.

9일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서울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강동구 암사동 선사사거리 인근의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공사 현장에서 지반 일부가 무너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차량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날 오전 7시30분쯤에는 구로구 개봉로 2차선 도로에서 가로 50㎝, 세로 50㎝가량의 포트홀(도로 파임 현상)이 발견돼 도로 복구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덮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시20분쯤 강북구 우이동의 한 도로에서는 달리는 택시 위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나무를 잘라내고 도로를 정리했다. 인천에서는 이날 오전 11시47분쯤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한 단독주택 반지하에 2t가량의 물이 차 출동한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다.

이날 오후 서울시는 팔당댐에서 초당 1만1300t 이상의 물이 방류되면서 한강 수위가 상승일로인 데다 수도권 집중호우로 중랑천 범람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간선도로를 통제했다. 시에 따르면 내부순환도로 성수JC(성동)~마장램프(동대문), 동부간선도로 성수JC(성동)~수락지하차도(도봉), 올림픽대로 염창IC(강서)~동작대교 하부(동작)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올림픽대로 여의하류 IC와 여의 상류IC는 이날 오전 가장 먼저 통제됐다. 호우경보로 서울시 전체 한강공원 11곳에 대한 통제도 계속됐다. 한강 본류 홍수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6일 오후 2시부터 전체 한강공원 11곳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도 이날 오전 11시 이후 용인 상갈교 사거리~오산천 입구 삼거리 600 구간 등 관내 도로 13곳을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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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가 쏟아지며 한강 수위가 높아진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통제된 올림픽대로와 흙탕물로 변한 한강. 연합뉴스


서울시는 10일 오전부터 호우경보 해제 시까지 출퇴근 시간대와 막차 시간을 30분씩 연장 운영해 지하철과 버스를 증편한다. 이에 따라 지하철은 출근 시간 36회, 퇴근 시간 16회, 막차 시간 95회 증편 운행한다. 버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여름 휴가 기간을 맞아 평일 5% 감축 운행 중이지만, 이번 조치에 따라 평시 정상 운행 수준으로 조기 전환되는 셈이다. 서울은 지난 8일 오후 10시 30분부터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김선영·김유나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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