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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김웅 “애완용 검사만 득세” vs 김남국 “윤석열 대변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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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檢인사 놓고 공방

진중권 “이게 문재인표 검찰개혁의 실체”

조국 “울산사건, 대통령 탄핵 밑자락 깐 것”

세계일보

김웅(왼쪽), 김남국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인사를 놓고 정치권이 공방을 벌였다. 미래통합당은 “애완용 검사만 득세하는 세상”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검사 출신인 미래통합당 김웅 의원은 검찰 인사 이튿날인 8일 페이스북에 “여의도의 저승사자라고 했던 검사 문찬석(광주지검장)은 가고 정권의 앞잡이, 정권의 심기 경호가 유일한 경력인 애완용 검사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됐다”고 규탄했다. 김 의원은 “그래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권력의 횡포에도 굴하지 않는 검사들이 더 많다”며 “늑대는 사료를 먹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추 장관이 검찰 인사 후 페이스북에 ‘인사가 만사’라는 글을 쓴 것을 두고 “조작된 검언유착으로 나라를 뒤흔든 잘못을 책임지고 자리에서 나가야 할 장관이 인사배경에 도취하는 모습은 정상이라 볼 수 없다”면서 “법치의 검찰조직, 폐허로 만들어 놓고도 자축에 여념없는 장관의 정신세계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인 조수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줄, 추미애 줄 잡고 동료·조직·자존심을 짓밟고 일하는 검사들이 요직을 독차지, 천박하게는 싹쓸이한 인사”라며 “상식을 갖춘 국민 알기를 얼마나 우습게 보면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궤변과 요설을 쏟아낼 수 있단 말이냐”고 쏘아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당시 ‘살아 있는 권력에도 엄정한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던 기사를 공유하며 “문재인의 위선”이라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이게 문재인표 검찰개혁의 실체”라며 “순진하게 저 말을 믿은 이들은 전원 학살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웅 의원의 글을 문제 삼으며 사과를 촉구했다. 박범계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서 김웅 의원의 글과 관련해 “참여정부 시절, 무사니 칼이니 한참 시끄럽더니 지금 동물론이 끓고 있다”며 “검찰개혁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맞받았다. 지난해 서초동 조국수호 집회를 주도한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웅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변인이냐”며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국 검찰은 ‘준(準)정당’처럼 움직인다. 시류에 따라, 조직의 어젠다(의제)와 이익에 따라 ‘맹견’이 되기도 하고 ‘애완견’이 되기도 한다”며 “한국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허구”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작년 하반기 초입 검찰 수뇌부는 4·15 총선에서 집권 여당의 패배를 예상하면서 검찰 조직이 나아갈 총 노선을 재설정했던 것으로 안다”면서 검찰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직접 거론했다. 조 전 장관은 “문 대통령 이름을 15회 적어 놓은 울산 사건 공소장도 그 산물”이라며 “집권 여당의 총선 패배 후 대통령 탄핵을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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