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관리사각 지대 원격통제 … 통제상황 내비게이션업체와 실시간 공유
지난달 23일 많은 비가 내린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인근 제1지하차도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시 차량에 갇혀 있던 50대 남성 1명과 60대 남성 1명, 20대 여성 1명 등 3명이 사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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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부가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침수 우려가 있는 지하차도에 원격 자동차단 설비를 구축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부산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3명이 숨진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계기로 지하차도 차단시설을 자동화하는 등 침수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집중호우로 동시다발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여러 시설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을 반영해 직접 현장에 나가지 않고도 원격으로 통행을 차단할 수 있는 자동차단시설을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일부 지하차도에 시범 설치하고 있는 자동차단시설을 전국의 침수 우려 지하차도 145곳으로 조속히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또 새로 만들어지는 지하차도에는 의무적으로 자동차단 등 안전설비를 갖추도록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이달 중 관련법규 입법예고에 나서기로 했다.
차량 내비게이션 업체와 지하차도 통제 상황을 공유해 실시간으로 운전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하차도 통제기준 등을 체크리스트로 만드는 등 일선 현장 매뉴얼을 정비하고, 지자체 담당공무원 뿐 아니라 경찰공무원까지 교육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실시간 강우 정보와 통제기준 등을 연계해 시설관리자에게 전파하는 상황전파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일선 현장에서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이번 부산 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계기로 다시는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과 지방, 민과 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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