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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해피엔딩으로 끝난 잔혹동화···‘사이코지만 괜찮아’ 7.3% 종영 [주말, 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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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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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시선과 독특한 비주얼이 돋보였던 tvN 주말극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7.3%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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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시선과 독특한 비주얼이 돋보였던 tvN 주말극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종영했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tvN 주말극 <사이코지만 괜찮아> 마지막회 시청률은 7.3%(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으로 퇴장했다.

최종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고문영(서예지)과 문상태(오정세)가 만든 동화책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가 출판됐고, 새로운 인생 여정 길에 오른 문강태(김수현)·고문영·문상태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별에서 온 그대>를 포함해 다양한 히트작을 보유한 한류스타 김수현이 제대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드라마였다.

시청률이 5~6%에 머무르면서 대중성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트라우마와 마음의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조명했다는 점에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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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는 발달장애 3급 고기능 자폐가 있는 문상태를 연기해 호평받았다. 그는 “특별한 상태를 만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좀 더 넓힐 수 있었다”며 종영소감을 밝혔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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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것은 발달장애 3급 고기능 자폐가 있는 문상태의 성장기다. 최종회에서 상태는 나비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사람의 표정을 그려오라는 문영의 숙제까지 무사히 끝낸다. 그리곤 동생 강태를 떠나 그림 작가로 홀로서기에 나섰다.

<동백꽃 필 무렵> <스토브리그> 등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오정세의 연기는 이번 작품에서도 돋보였다. 오정세는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을, 때로는 상처로 얼룩진 아픔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을 울고 웃게 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촬영 기간 지적장애를 가진 팬과 함께 놀이공원을 방문한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정세는 종영소감으로 “특별한 상태를 만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좀 더 넓힐 수 있었다. 상태는 내가 연기한 인물 중에 가장 순수하고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여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상태가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울고 웃으며 응원해주신 모든 시청자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너무나 멋진 스태프 분들, 연기자 분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큰 기쁨이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예지는 “겉보기엔 차갑고 화려해 보이지만 너무나도 외로웠던 문영이의 상처가 드러났을 땐 가슴이 아팠고, 강태·상태와 가족이 되면서 치유되는 과정은 감동적이었다. 고문영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돼 행복했다”, 김수현은 “휴먼 힐링 드라마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제가 가장 많이 힐링 받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후속으로는 조승우·배두나 주연, 이수연 작가의 <비밀의 숲> 시즌2를 방송한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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