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KBS, '뉴스9' 수어통역 제공키로…지상파 3사 중 최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권위 권고 3개월만…"장애인 방송접근권 사각지대 없애겠다"

연합뉴스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KBS가 지상파 3사 중 처음으로 밤 9시 방송되는 메인뉴스 프로그램 '뉴스9'에서 수어통역을 제공한다.

KBS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9월 3일 방송의 날을 맞아 메인뉴스인 '뉴스9'에서도 앞으로 수어 통역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뉴스9'는 KBS의 간판뉴스일 뿐 아니라 국내 뉴스 프로그램 가운데 부동의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선제적인 수어 통역 제공은 장애인 권익 향상에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5월 청각 장애인 시청자의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해 지상파 3사 메인뉴스가 수어 통역을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인권위가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 방송사들은 모두에게 동등한 수준으로 시청권을 보장해야 하지만 메인뉴스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지 않아 청각 장애인들이 뉴스 내용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음에도, 지상파 3사는 TV 화면상의 제약, '스마트 수어 방송' 등 기술적 발전을 통한 문제 해결 추진 등을 이유로 권고 이행을 미뤄왔다.

KBS는 "인권위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외부 여건에 맞춰 점진적으로 개선한다는 발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청층을 아우르는 공영방송사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KBS는 장애인 방송접근권의 사각지대를 없애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S는 각종 뉴스 특보와 오전 6시 1TV에서 방송하는 '뉴스광장'을 비롯해 '뉴스12', '뉴스2', '뉴스5' 등 다양한 뉴스 프로그램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고 있다.

nor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