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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원희룡 "주택시장 안정됐다는 정부, 뉴스 안 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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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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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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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정부·여당의 부동산 종합 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자화자찬에 "뉴스는 안 보셨냐"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동산 문제에 대한 대통령 이야기를 듣고 제 귀를 의심했다"며 "자화자찬에 오도된 현실인식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열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정부·여당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전방위적이며 전례 없는 수준의 대책을 마련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민국 이야기 맞냐"고 반박했다.

원 지사는 "부동산 문제로 대통령 최측근 참모들이 줄사표를 제출한 상황을 모르냐"며 "누구에게 무슨 보고를 받고 있냐, 강남 집 안 판 민정수석 경질 이전에 정책라인과 국토부 장관을 당장 교체해야 할 판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최소한의 자기반성과 성찰도 없다"며 "지난 주말 우중에도 서울 한복판에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모였는데, 보고 못 받았냐"고 분노했다.

원 지사는 "대통령 취임 후 3년여 동안 반복되는 '(부동산) 잘 될 것이다' 돌림노래가 이젠 지겹다"며 "실력은 모자라도 선의는 있겠거니 했는데 이제 그 의지조차 의심스럽다"고 했다.

또한 "그린벨트 문제 저도 해제 반대였지만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 실장이 나서 민심을 떠보다 대통령이 정리하는 식의 해결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만 떨어뜨릴 뿐"이라며 "수도권 공급 확대, 정부 발표가 떨어지자마자 서울시와 여당 의원, 지자체장들이 쌍지팡이를 짚고 나섰다"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이래놓고 '갈등을 부추기거나 불안감을 키우기보다는 새 제도의 안착과 주거의 안정화를 위해 함께 힘써 주길 바란다'니 이런 식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청와대 발 돌림노래를 또 들을 것 같다"며 "대통령 임기 내내 말이다"고 덧붙였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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