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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G7 정상회담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 초대한 G7 정상회의 "11월 대선 이후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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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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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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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미국에서 열기로 했다가 연기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연기하고 싶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끌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도 일단 11월 대선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G7 정상회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G7 정상들에게 초청장을 보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올해 G7 의장국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30일 올해 G7 정상회의에 러시아, 한국, 호주, 인도 등 4개국을 초청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6월 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도 “G7은 낡은 체제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G7 확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금년도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한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면서 초청에 응할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강제 병합으로 기존 G8에서 퇴출된 러시아를 다시 포함시키는 데 대해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도 한국을 G7에 포함시켜선 안된다는 의사를 밝혔다.

G7 정상회의 개최 시기도 관심을 끌어왔다. 미국은 당초 지난 6월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G7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새태로 국가 간 이동과 정상 간 대면접촉이 극도로 제한을 받자 9월 또는 그 이후로 연기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달 초 미국 정부가 일본 등 회원국들에게 오는 8월 31일~9월 1일 G7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8월 말~9월 초 워싱턴 G7 회의 개최가 성사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초대할 경우 문 대통령의 참석도 가능하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가진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 뒤 열린 마스 장관으로부터 “G7 정상회담에 한국의 참석을 매우 환영한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8월 말~9월 초 G7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다 대선 이후로 미룬 것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대면 정상회의를 성사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5월 말 일찌감치 G7 정상회의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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