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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G7 정상회담

獨 "G7, 韓 되고 러는 안돼"…트럼프는 "푸틴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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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6개월만에 대면 외교 성과

트럼프, 푸틴 초청 의지에 회원국 간 갈등 예고

트럼프 "11월 대선 뒤 개최 희망"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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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베를린에서 만난 독일 외교장관이 10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한국의 참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러시아의 참여에 대해서는 거듭 반대의사를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사실상 제동을 걸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G7 정상회의를 11월 대선 이후로 미루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반드시 초대하겠다고 밝혀 회원국 간 갈등을 예고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베를린을 방문한 강 장관과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가진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가을 열리는 G7 정상회의가 개최될 경우 한국의 참석을 환영한다"면서 "한국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국가이자 독일과 가치를 공유하는 긴밀한 협력국이기 때문에 특별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G7 확대와 주요20개국(G20) 체제에 대해 심층적인 토론이 이뤄져야 하고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현재 체제도 현실을 반영하는 지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여 환영 입장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대면 외교를 6개월만에 재개하면서 첫 방문지로 독일을 택했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한국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모범을 보였고 국제사회 기여도가 높다"면서 "G7 확대 문제는 마스 장관의 말대로 국제사회의 논의 틀 속에서 논의를 거쳐 진전을 이뤄야 하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 장관은 러시아에 대해서는 재차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다시 한번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구상에 제동을 건 것이다. 마스 장관은 "전체적으로 어떤 국가들이 참여하는 지 생각해야 하는 데 G8이었던 러시아는 다시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면서 "러시아의 경우 크림반도 병합과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이 이날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여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지만 확대 회의 개최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브리핑 중 "G7 정상회의가 연기됐다"면서 "11월 대선 이후에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하겠느냐는 잘의에 "그가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반드시 회의에 초대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9월에 개최하고 의장국의 권한으로 G7체제 확대를 위해 한국을 포함해 호주, 러시아, 인도도 초청하고 싶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달리 크림 반도 사태로 러시아를 G8에서 제외한 회원국들은 러시아를 G7정상회의에 초대하는 것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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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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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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