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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준석 "尹, 이재명과 점점 닮아갈 것…자존심 강한 두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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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조언해줘도 반대 방향으로만"

"한동훈에 삼류 전략가들 많이 붙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갈수록 두 사람이 닮아갈 것"이라 주장했다.

이 의원은 18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를 언급했다. 먼저 그는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내게 '이 대표,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는다면 '꼴 좋다. 왜 그랬냐. 잘났느냐'라고 한 뒤 '이렇게 하시면 된다'고 얘기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좋은 조언을 했지만, 그는 청개구리처럼 늘 반대 방향으로 가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고민할 당시 "한 전 대표 친구인 김태현 변호사 등을 통해 '대표 안 했으면 좋겠다' '정치적 휴지기를 가져라' '사람을 많이 만나라'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한 전 대표 주변에 삼류 전략가들이 많이 붙었던 것 같다. 그들은 통찰력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형님, 동생 하면서 정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경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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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윤 대통령처럼 정치를 허투루 보는 사람은 (삼류 전략가들이 나오는) TV를 보고 '어' 하면서 그 사람들을 측근으로 포섭해 정치하려고 한다"며 "그런 사람들은 '이 양반은 TV나 유튜브를 많이 본다. 아예 우리 채널을 차리자'며 대단한 전략가인 것처럼 사기를 친다. 이런 패턴이 보수 정치의 맥락이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런 사람들은 예전에 윤 대통령이 외로워서 전화해 한 말을 지금 다 털고 있다. 조금 있으면 한 대표와 했던 무수한 말들을 다 털고 다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도 재판 절차를 지연시키려는 움직임이 몇 년째 있었고, 윤 대통령도 지금 이렇게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계속 보인다"며 "두 사람은 갈수록 닮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돼 '나도 저 사람 하는 만큼 해도 되겠지'라 생각할 것이다. 예전에 '자존심 강한 두 바보의 대결'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이 속한 개혁신당은 지난 16일 김철근 사무총장, 정재준 전략기획부총장, 이경선 조직부총장 등 사무처 핵심 인물 세 명을 교체하며 당내 갈등설이 불거진 바 있다. 개혁신당 당직자들은 다음날 성명서를 통해 "허은아 당 대표는 지난 임기 동안 비전과 정책을 뒷전으로 미루고, 오로지 '허은아'라는 개인을 띄우는 데만 당과 사무처 당직자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고립무원의 지위에 놓인 사람이 알아서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어떻게 그렇게 단시간에 당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척당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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