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행경보 상향 사실을 밝히며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건 발생에 따른 의료체계 마비, 대규모 시위 발생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베이루트에 체류 중인 국민 30여 명에게 긴요한 용무가 아니라면 철수해줄 것을 권고했다. 또한 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들에게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레바논 내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재외국민 보호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베이루트에서는 지난 4일(현지시간) 항구 창고에 방치돼 있던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이 폭발해 160여 명이 숨지고 6000여 명이 다쳤다. 이 참사로 국민의 분노가 커진 가운데 레바논 내각도 10일 총사퇴를 발표하는 등 정국 혼란도 심화하고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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