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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 45.2만건…매입자 2명 중 1명은 3040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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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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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45만건이 넘었고, 전체 매입자 2명 중 1명은 3040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반기별 최대 거래량이다.

11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45만2123건으로 부동산 매매거래 신고제가 도입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의 반기별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량 폭증은 3040세대가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올 상반기 아파트 매입자 중 30대와 40대의 매매거래량은 총 22만7256건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약 50.26%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각종 부동산 규제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매매시장에 몰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규제의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빠지면서 50대 이상의 비중이 줄고, 실수요가 주도하는 중저가 매매가 늘어나면서 3040세대의 아파트 매매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40세대가 몰린 지역은 집값도 오름세다. 통계청 국내 인구이동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시에서 3040세대(30세~49세)의 전출 대비 전입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 강동구(순이동 2852명)였다. 부동산114 자료 기준 지난 1년간(2019년 7월~2020년 7월) 3.3㎡당 강동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3.98%로 서울시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이름이 올라갔다.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3040세대의 전출 대비 전입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었던 화성시(순이동 2만1121명)의 경우 지난 1년간 3.3㎡당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7.86%로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인천시에서도 3040세대의 전출 대비 전입 인구가 많은 순인 연수구(순이동 8475명)와 중구(순이동 4707명)가 각각 10.27%, 11.39% 올라 인천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3040세대가 몰리는 지역은 청약 경쟁도 치열했다. 올해 7월 서울시 성북구에서 분양한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는 1순위 평균 119.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북구는 같은 기간 3040세대의 순이동자 수가 1618명으로 서울에서 세 번째로 순이동자 수가 많았다.

또 같은 달 경기도 고양시에서 분양한 '행신 파밀리에 트라이하이'는 1순위 평균 37.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양시는 3040세대의 순이동자 수가 9708명이 이른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올해 6월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무등산'은 1순위 평균 106.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구는 3040세대의 순이동자 수가 1521명으로 지난해 광주에서 가장 많은 3040세대가 몰렸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 주 수요층으로 부상한 3040세대가 몰리는 지역의 경우 생활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고, 교육환경이 우수하며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때문에 젊은 세대의 유입이 많은 지역을 눈 여겨보는 것도 내 집 마련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3040세대의 유입이 활발한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도 이어진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반월3지구에서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999가구)를 선보인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김포 마송택지개발사업지구에서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544가구)를, 한화건설은 전라남도 순천시 서면 선평리 일원에서 '포레나 순천'(613가구)을 공급한다. 중흥토건은 지난 7일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일원에서 선보이는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999가구 중 일반 626가구)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섰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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