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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웨어러블 스포츠 전문 기업 `정글`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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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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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대표 김원석)이 올 봄에 골전도 스피커를 탑재한 2.5세대 스마트 글래스, ‘정글 바이퍼(Jungle Viper) 아시안 핏(Asian Fit)’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뛰어 들었다. 이번에 크라우드펀딩에도 성공하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정글은 2017년 1세대 제품인 ‘정글 팬서(Panther)’를 출시해 국내 시장에 도전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2억 원이라는 큰 규모의 펀딩을 완료하였으나 ‘팬서’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높아 반품이 많았었다. 당시는 골전도 이어폰에 대한 인식이 낮았고 국내 소비자가 여름 한 철에만 선글라스를 사용하는 것도 문제였다. 정글은 국내 시장의 실패를 딛고 선글라스를 상시 쓰는 월드마켓에 주목하면서 해외로 진출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1세대 제품인 ‘정글 팬서’와 2018년에 출시한 2세대 제품인 ‘정글 바이퍼(Viper)’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어 108개 국가에서 누적 판매량 약 100억 원을 달성했다. 서울창업허브에서 만난 김원석 대표는 “정글은 국내 스포츠 브랜드의 해외 진출의 우수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국내 스포츠 브랜드 중에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기업은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정글은 전용 스피커를 개발하고 스피커 위치를 다리 안쪽으로 옮겨 ‘팬서’의 음질과 부족한 볼륨 문제를 해결했다. 블루투스 5.0을 채용해 연결성을 개선했고 프레임을 개선해 착용감을 높였다. 이번에 출시된 2.5세대 제품 ‘정글 바이퍼 아시안 핏’은 얼굴 너비가 넓고 코가 낮은 동양인의 두상구조에 맞게 설계한 것이다.

음악을 들으면서 스포츠나 야외활동을 즐기고 싶어 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야외활동과 음악을 함께 하는 것은 불편하고 위험하다. 귀를 막아야 하는 기존의 이어폰이나 헤드폰과는 달리 뼈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골전도 방식은 음악 감상을 하더라도 주변 상황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낮고 안전하다.

‘정글 바이퍼’는 블루투스를 제공하는 스마트기기와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폰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 버튼 하나로 음악감상, 통화, Voice A.I. 제어가 가능하다. 운동중이나 야외활동 중에서도 주변 소음을 필터링 해주는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가 있어 선명한 음질의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전용 케이블로 1시간이내 충전으로 4시간 이상 재생된다.

‘정글 바이퍼’는 UV400 수준의 자외선 차단으로 어떠한 야외 활동에서도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50g의 무게는 일반 선글라스와 비슷하거나 가볍다. 테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3가지가 있으며, 렌즈 컬러는 8가지가 있다. 렌즈는 오클리 렌즈와 호환 가능하다. 도수를 넣을 경우 가까운 안경점에 문의하여 사용하면 된다.

정글은 올 초에 낫소 부사장 출신인 김원석 대표를 영입해 스포츠 웨어러블 전문 기업으로 변화를 모색 중에 있다. 김원석 대표는 “정글은 앞으로 웨어러블 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운동용 마스크와 신발용 패치 등을 개발하는 것도 스포츠 웨어러블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벤처지원부 조광현 연구원[hyu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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