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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8월 첫주 수출 전년比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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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8월 1~10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급감해 8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수출 감소 폭이 줄어들면서 'V자' 회복을 기대했으나 8월 실적이 악화되면서 일각에서 'L자'형 수출 침체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출액 급감 배경으로는 조업일수 감소, 국내 장마, 국외 코로나19 확산이 꼽힌다. 올해 8월 1~10일 사이 조업일수(평일)는 7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일)보다 하루 적었다. 이 영향을 제거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3000만달러에서 올해 12억5000만달러로 12.7% 줄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통상 수출이 월초보다는 월말에 많이 몰리는 점, 통계 기간이 10일에 불과해 등락 폭이 큰 점을 고려하면 아직 8월 수출이 나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역대 최악인 장마가 수출 전선에 악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높다. 장마가 중부지방·남부지방을 가리지 않고 막대한 비를 퍼부어 기업 생산활동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산사태나 침수로 인해 일부 도로도 유실돼 수출 작업에 차질을 줬을 수 있다. 코로나19도 전 세계 누적 감염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어 주요국 소비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여전하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액이 6.8% 줄었으며 석유제품도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45.8% 줄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6% 급감했는데, 한국 주력 제조사 플래그십 제품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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