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국제사회에 레바논 지원 호소
폭발참사로 무너진 베이루트항 |
(뉴욕·카이로=연합뉴스) 강건택 노재현 특파원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폭발 참사를 겪은 레바논에 밀가루 5만t을 보낼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는 WFP의 지원이 레바논 내 밀가루 공급을 안정시키고 식량 부족을 막으려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 열흘 안에 1만7천500t의 밀가루를 실은 배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 밀가루가 한달 동안 레바논의 빵집들에 공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10일 유엔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열린 레바논 상황에 관한 원격 브리핑에서 2주 반 안에 레바논에서 빵이 다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매우 매우 우려한다"며 국제사회에 레바논에 대한 원조를 호소했다.
폭발 참사로 망가진 베이루트항이 레바논 곡물 수입의 85%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크 로콕 유엔 OCHA 사무국장도 10일 브리핑에서 "신속하고 광범위한 인도주의적 대응은 이번 비극에 대한 3단계 대처 중 첫 번째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로콕 사무국장은 "두 번째로 재건과 회복에 드는 수십억 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의 재정지원이 함께 필요하다"면서 "세 번째 단계는 참사 이전부터 존재하던 레바논의 사회경제적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대폭발로 최소 16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가 6천여명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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