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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1분기 최악, 2분기 최고…소뱅 실적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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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올 2분기(4~6월)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11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11.9% 증가한 1조2557억엔(약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순익으로는 소프트뱅크그룹 역사상 최고치다. 1분기에는 일본 기업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악(순손실 1조4381억엔·약 16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분기별로 사상 최악과 최고를 오가는 롤러코스터 실적으로 인해 소프트뱅크그룹 경영 안정성에 대한 불안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그룹 실적이 이처럼 극단을 오가는 것은 100조원 펀드로 잘 알려진 비전펀드 실적이 주가 변동에 따라 출렁이기 때문이다. 위워크 등의 기업공개(IPO) 연기를 비롯해 투자기업 주가 급락으로 인해 지난해 말부터 비전펀드에 대한 불안한 전망이 커지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 역시 작년 7~9월 분기로는 첫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 4~6월 실적은 전 세계적인 주가 상승과 자산 매각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손 회장은 업계의 이목이 쏠려 있는 영국 반도체설계 회사 ARM과 관련해 "일부 또는 전량 매각을 선택지로 두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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