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vs 태양광…여야, 수해 책임 공방 가열

[뉴스리뷰]

[앵커]

이번 폭우 피해를 놓고 정치권의 '네 탓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통합당은 현 정권 들어 집중적으로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 탓에 산사태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대강 사업의 폐해가 이번 수해로 입증됐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충북 음성 수해 현장을 찾아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일의 순서가 잘못된 건 틀림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 "마치 뭐하고 똑같으냐면 계단을 물청소하면서 아래부터 물청소해서 올라가면 해도 해도 끝이 없을 것 아닙니까. 전국의 소하천과 세천이 논바닥보다 더 높아요."

또 다른 당권 주자인 박주민 의원도 수해 피해를 입은 경남 합천 창녕보를 찾아 4대강이 창녕보 홍수에 미친 영향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4대강 사업 덕에 일부 지역에서 홍수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반박하는 동시에, 연일 현 정부의 역점 사업인 태양광 발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아무데나 산기슭 같은 데다가 태양광을 설치하다 보니까 비가 많이 쏟아지니까 그게 무너지고 산사태를 나고 더 어려운 상황을…"

통합당 박진 의원도 충북 제천 산사태는 산꼭대기에 한쪽 방향으로 설치된 태양광 패널이 원인이라며 잘못된 정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통합당의 주장이 정치 공세라며, 국정조사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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