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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일간 이어진 장마와 그로 인한 홍수피해가 ‘4대강 사업의 홍수예방효과’에 대한 갑론을박을 불러왔다. 정치권은 4대강 사업의 홍수 예방효과가 있다는 야권과 예방효과는커녕 지류의 피해를 키웠다는 여권이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긍정론과 부정론이 팽팽하다. 홍수로 인한 또 다른 혼란은 국민들 사이에서도 뚜렷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이터리서치(DRC)가 지난 10일 전국의 만18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4대강 사업이 홍수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4대강 사업이 홍수피해를 키웠다’는 부정론이 37.8%, ‘홍수피해를 줄였다’는 긍정론이 36.2%로 팽팽했다. 응답자의 26.5%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만 성별에 따라 4대강 사업의 치수효과에 대한 평가는 갈렸다. 남성의 경우 긍정론이 41.2%로 부정론(35.1%)보다 많았다. 반면 여성은 긍정론이 31.3%, 부정론이 39.5%로 4대강의 영향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30대(긍 34.8% vs 부 40.7%)와 40대(긍 31.7% vs 부 46.3%), 50대(긍 35.8% vs 부 41.5%)에서 부정론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도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 대구·경북(TK)와 부산·울산·경남(PK), 제주권에서는 ‘4대강 사업으로 홍수피해가 줄었다’는 긍정적 인식이 각각 49.3%, 47.1%, 46.2%로 40%를 넘어섰다. 하지만 호남권은 ‘홍수피해를 키웠다’는 부정적 인식이 60.4%(긍 10.5%)로 다수를 차지했다. 서울과 인천·경기의 경우에는 30%대에서, 강원은 20%대에서 긍·부정 의견이 비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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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정치성향에 따라서도 의견이 달랐다. 스스로를 ‘보수적’이라고 평가한 이들의 51.6%는 긍정론에, 26.5%는 부정론에 손을 들었다. 본인을 중도라고 답한 이들도 40.8%가 긍정론에, 34.3%가 부정론에 표를 행사하며 4대강 사업의 영향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진보층은 부정론이 51.4%, 긍정론이 23.6%로 부정론이 앞섰다.
응답자들이 보인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의 평가양상에 따라서도 인식의 차이가 극명했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의 70.4%(긍 4.1%)는 4대강 사업이 홍수피해를 키웠다고 인식하고 있었던데 반해 대통령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의 60.7%(부 12.2%)는 4대강 사업이 오히려 홍수를 줄였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개요 및 결과는 데이터리서치(DRC)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데이터리서치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ARS(무선 99%, 유선 1%)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1%이며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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