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부통령 후보로 흑인 여성 해리스 지명
"자랑스럽다"며 사망한 아들과 인연도 소개
클린턴 전 대통령 "완벽한 선택"
트럼프, 지명 직후 반 해리스 공세 시작
바이든 캠프측은 부통령 후보 지명 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지명자가 손벽을 마주치고 있는 사진을 배포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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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과 함께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을 지명했다. 미국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에 흑인 여성이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어머니가 인도계라 아시아계로도 평가된다.
바이든 캠프는 1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해리스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음을 발표했다. 바이든 측은 '함께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자(TOGETHER WE WILL BEAT DONALD TRUMP)'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해리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사실을 공개했다.
바이든 캠프는 "미국 상원에서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최초의 흑인 여성의원인 해리스가 미국의 약속을 믿으며 모든 미국인을 위한 약속이 이행되도록 싸우며 자랐다"고 설명했다.
바이든도 트위터를 통해 해리스를 선택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평범한 이들을 위한 두려움 없는 전사이자 가장 훌륭한 공직자를 나의 러닝 메이트로 선택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특히 사망한 아들 보 바이든과 해리스의 인연도 소개했다. 바이든은 해리스 의원의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시절을 거론, "카멀라가 법무장관이었던 시절 그녀는 보와 긴밀하게 일했다"며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 보의 이야기를 꺼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당시 바이든 전 부통령 아들 보가 델라웨어 법무장관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그들이 대형 은행들과 싸우고 노동자들을 북돋우고 여성과 어린이들을 학대에서 지키는 것을 봤다"며 "나는 그때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지금 그녀를 이캠페인에서 함께 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바이든의 선택에 대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인사들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놀라운 선택이다. 해리스와 바이든이 위대한 동반자가 될 것이며 강력한 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해리스를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 지명 직후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해리스가 급진 좌파이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바이든을 강력하게 비판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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