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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바이든 러닝메이트에 해리스…트럼프 "못됐다"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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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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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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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되자 공격을 쏟아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브리핑 중 “해리스가 지명됐다는 것에 좀 놀랐다”면서 “그녀는 민주당 경선에서 매우, 매우 형펀없는 성적을 거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 과정에서 해리스는 바이든에게 매우 무례하게 굴었다”면서 “그렇게 무례한 누군가를 뽑기는 힘든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의원을 향해 ‘못됐다(nasty)’라는 표현을 수차례 사용하며 비판했다. 그는 “내가 놀란 이유 중 하나는 ‘포카혼타스’보다도 바이든에게 못되게 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카혼타스’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트럼프 대통령이 조롱하며 부르는 별명이다. 워런 의원이 자신을 ‘인디언 혈통’이라 주장하는데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못됐다', '무례하다' 등의 표현을 한 이유로 지난해 6월 민주당 대선 경선 TV토론을 꺼냈다. “해리스는 조 바이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불렀고, 그녀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면서 “‘가짜(phony) 카멜라'는 자신의 도덕성 마저 버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도 바이든 후보와 해리스 의원을 비난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30초짜리 영상은 “해리스는 급진좌파다. 버니 샌더스를 지지해 수조달러의 새로운 세금을 주장했으며, 조 바이든은 인종차별적 정책을 이유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권자들은 해리스가 가짜라는 걸 발견했고, (경선에서)거절했지만, 바이든에게는 그렇지 못했다. 그가 그렇게 똑똑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느린 조’와 ‘가짜 카멜라’. 완벽한 조합, 미국엔 잘못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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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가 11일(현지시간) 카멜라 해리스 상원의원(왼쪽)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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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해리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겁없는 전사이자 최고의 공직자”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3월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여성을 뽑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미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지자 일각에서는 흑인 여성이 지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 중 해리스 의원을 포함해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그레천 휘트머 미시건 주지사 등이 후보로 지목됐다.

바이든 후보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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