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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못 미덥다는데…금값은 왜 추락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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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차익실현 구실…장기 전망 여전히 좋게 보는 전문가 많아]

국제 금값이 추락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일보다 93.40달러(4.6%) 떨어진 온스당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가격으로는 7년 만, 비율로는 5개월 만의 가장 큰 낙폭이다. 전문가들은 좀 더 내려 바닥을 다질 것으로 보면서도, 대체로 장기적인 추세에 대해서는 시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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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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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올라 불안감 쌓였는데 터트려줬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데, 코로나19 사태와 각국의 돈풀기로 인한 저금리·약달러로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반대로 이날 금값이 급락한 데에는 세계경제가 원위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시장분석가는 마켓워치에 "차익실현 구실을 찾던 금 투자자들이 러시아 백신 소식에 반응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앞서 러시아는 논란 속에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날 공개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6% 뛰어 예상을 넘은 것과, 미국 코로나19 둔화 추세, 중국 경제지표 회복세 등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낮췄다. 같은 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마저 7bp(1bp=0.01%포인트) 상승해 안전자산 수요가 줄었음을 보여줬다.

코메르츠뱅크 AG의 카스텐 프리치 상품분석가는 블룸버그통신에서 "금값 하락이 갑작스럽고 거칠지만 앞서 금값 상승세가 더 그랬다"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 다른 사람도 뒤따를 것"이라고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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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ICE선물거래소 거래가격(자료: 인베스팅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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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장기적으로는…

하지만 장기적인 추세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 전망이 많았다.

마이클 위드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 금속연구팀장은 "정부의 금융개입(부양책 등), 달러약세 문제는 여전하다"며 3000달러 목표가를 다시 언급했다. BofA는 앞서 금값이 내년 안에 온스당 3000달러에 이른다고 전망한 바 있다.

시티그룹의 기술전략가 톰 피츠패트릭 역시 블룸버그에 "기세가 꺾이면 당분간 가격이 떨어지겠지만 연말 2400달러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금광개발업체 골드마이닝의 제프 라이트 부사장은 마켓워치에 1900~1950달러 사이에서 가격이 바닥을 다질 것으로 보면서 "장기적으로는 상승 추세이고 가격은 쉽게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국제 금 시세는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며 지난 4일 사상 최초로 온스당 2000달러선을 돌파했었다. 앞서 10일 US글로벌인베스트의 프랭크 홈즈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CNBC에서 "금값이 3년 내 4000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다만 백신 실현 시기 등이 금 가격 상황의 변수로 꼽힌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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