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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글중심] 커진 학습 격차는 부실 원격수업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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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회원들이 교육당국에 '학습공백 및 결손' 완화, '내실있고 책임있는' 평가, '교육 주체 간 소통과 신롸' 활성화 등을 촉구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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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 교사들을 설문 조사한 결과 교사의 약 80%가 ‘학생 간 학습 격차가 커졌다고 답했습니다. 격차가 커진 이유로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차이(64.9%)’와 ‘학부모의 학습 보조 여부(13.9%)’가 꼽혔습니다. 이에 수도권을 제외한 상당수 시도교육청은 2학기 전면 등교를 학교에 안내하거나 검토하고 있습니다.

학습 격차가 커진 이유로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학부모의 학습 보조가 꼽혔지만 학부모들은 지난 1학기 동안 진행된 원격수업 및 대면수업 방식에 불만이 큽니다. “같은 학교 교사인데 어떤 분은 본인 수업을 녹화해서 강의하고 어떤 분은 그냥 EBS 강의 듣게 하고 월급은 호봉대로 받으셨겠죠. EBS 강의만 듣게 하고는 평가는 본인 방식대로.” “EBS 온라인 수업으로 때우고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수업은 제대로 안 하는데 겨우 학교 가도 등교 주간에 주야장천 수행평가만 봅니다. 이게 학교입니까?” “초1 아이 일주일에 두 번, 앞번호, 뒷번호로 구분해 등교하는데 앞번호 반은 수학을 등교 날마다 하고 우리 애 반은 수학이 한 번도 없어요. 선생님하고 수학을 한 달에 한 번도 안 하고 부모에게 다 맡기다니. 격차 커질 만해요.”

일각에선 코로나19로 진행된 원격수업의 질이 낮은 이유로 교육부의 부실한 대응을 꼽기도 합니다. “교육부에선 온라인 수업의 질을 높일 생각을 전혀 안 하는 것 같아. 선생님들한테만 맡길 게 아니라 교육부에서 전국 같은 학년 학생들 공부할 콘텐츠를 어느 정도 만들어 제공해 주고 선생님들께서 아이들 학습관리와 소통할 여유를 주면 될 텐데요. 각 시도별 교육청에 다 맡기고 교육부에선 뭐 하나요?” “학력차를 줄여보려는 교사도 있었던 반면, 인터넷 강의 던져놓은 무책임한 교사도 있었습니다. 교육청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수수 방관적 자세가 일을 키운 것도 있습니다.”

교사들의 안일한 수업 준비와 교육부의 부실한 온라인 교육 방안으로 인해 학부모들의 부담만 증가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부모한테 월급을 주는 것도 아니고 부모가 학교에서 교육받아야 할 것까지 다 맡아야 하는 거냐. EBS 수업도 어이가 없다. 겨우 30분씩 두 번 해주고 나머지는 집에서 다 수업해야 함. 맞벌이는 진짜 죽어난다.” “엄마가 애 둘 데리고 온라인 수업하는 거 힘듭니다. 우리도 이런데 맞벌이 부모 아이들은 어쩌겠나 싶어 진심 걱정됩니다.” “올해는 학습 기간을 통째로 잃어버린 기분이에요. 막둥이 초2는 집에서 교육도 안 되네요. 놀기만 하려고 하고 공부시키면 왜 해야 하냐고. 큰일 났어요. 우리 애만 그런 거 아니죠?”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나 대신 쓰레기 좀” ... 자가격리가 벼슬인가?

■ #다음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에 온라인 수업 모두

"알아서 하라고 맡길 게 아니라 전국 텔레비전으로 같이 시청할 수 있는 교육방송 같은 프로그램을 보도록 해야죠. 어떤 학교는 자체 제작해서 올리고 어떤 학교는 링크 올려서 하루 전 과목 1시간 안에 끝나고."

ID '라벤'

■ #네이버



교육부에선 온라인 수업의 질을

"높일 생각을 전혀 안 하는 것 같아. 선생님들한테만 맡길 게 아니라 교육부에서 전국 같은 학년 학생들 공부할 콘텐츠를 어느 정도 만들어 제공해 주고 선생님들께서 아이들 학습관리와 소통할 여유를 주면 될 텐데요. 각 시도별 교육청에 다 맡기고 교육부에선 뭐 하나요?"

ID 'mhle****'

■ #트위터



원격수업이 한번 녹화해 놓으면

"계속 쓸 수 있는 건데. 조금의 남는 시간이라도 있으면 화상수업하는 동안 방치된 아이들 관리 좀 해주는 그런 선생님 미담 듣고 싶다. 학급마다 관리하는 것도 엄청 차이나긴 하더라."

ID 'joelle10021'

■ #다음



초2, 초5맘인데요.

"올해는 학습 기간을 통째로 잃어버린 기분이에요. 막둥이 초2는 집에서 교육도 안 되네요. 놀기만 하려고 하고 공부시키면 왜 해야 하냐고. 큰일 났어요. 우리 애만 그런 거 아니죠?"

ID '박예슬'

■ #네이버



맞벌이 부모는 아침에 자는 애 깨워서



"강의 보면서 교과서에 적으라 소리치고 애는 하기 힘든 숙제, 부모 잔소리 들어가며 책상 앞에 앉아있고.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숙제라도 내주지 마세요. 시답잖은 숙제 내주면서 학생이나 학부모들 부담 주지 마세요."

ID 'dmfj****'

■ #트위터



엄마 힘들게 하네

"원격 수업 때문에 일일이 엄마가 과제 확인해야 하고 제출하라고 연락해야 함."

ID 'K_21new'

이소현 인턴기자
■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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