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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대한항공, 국민권익위에 의견서 "송현동 부지 공원화 막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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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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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서울시가 강행하는 송현동 부지 공원화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대한항공은 12일 국민권익위에 서울시의 일방적 도시계획결정절차를 보류하도록 권고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서울시가 이달 말 대한항공 소유의 송현동 부지 일원을 문화공원화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변경안을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상정해 처리를 강행할 계획이라고 알려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지구단위계획변경안이 통과될 경우 사실상 대한항공의 연내 매각 계획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지구단위계획변경안은 기존 송현동 부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던 결정을 뒤엎고 문화공원을 신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가 2010년 1월 내린 결정을 번복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서울시가 청사진 없이 문화공원 조성을 추진한다고도 지적했다. 구체적 사업계획을 구상해 실시 계획 인가를 받기까지 수 년 이상 소요될지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대한항공은 지구단위계획변경안이 통과되면 강제 수용이 기정사실화되는 것뿐만 아니라, 수용 절차로 이어질 경우 송현동 부지의 정당한 가치도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강제 수용 절차로 이어지더라도 서울시가 연내에 송현동 부지를 취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지구단위계획변경안 통과 이후 다른 민간 매수의향자들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토로했다.

앞서 국민권익위는 서울시 문화공원 지정 절차의 위법성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권익위가 고충민원 건을 조사 중인 상태에서 서울시가 독단적으로 관련 절차를 강행하지 않도록 잠정적인 조치라도 취하여 줄 것을 긴급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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