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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한동훈 "유시민씨 뭘 걱정해서… 계좌추적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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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노무현재단 등 계좌추적" 유씨 주장 전면부정
한국일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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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지속적으로 ‘검찰이 노무현재단 및 유 이사장 계좌를 조회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데 대해 한동훈(47) 검사장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 검사장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검찰청 반부패ㆍ강력부장을 지내며 전국의 각 검찰청에서 이뤄지는 특별수사의 사령탑 역할을 했으며,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이 불거진 이후부터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근무 중이다.

12일 한 검사장은 '노무현재단 및 유 이사장 계좌를 조회한 적이 있나'라는 한국일보 질의에 대해 “대검 반부패ㆍ강력부장 근무 시, 반부패ㆍ강력부에서 유시민씨 관련 수사나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대검 반부패ㆍ강력부는 계좌추적 권한도, 직접수사권한도 없다”면서며 “그 시기 일선 검찰청에서 유시민씨 관련 수사나 계좌추적을 했다는 얘기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한 검사장의 답변은 유 이사장이 계속해서 한 검사장을 거론하며 ‘검찰의 계좌 조회’ 주장을 펼치고 있는 데 대한 적극적인 반박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달 2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해 11월 말, 12월 초순쯤 당시 한동훈 검사가 있던 대검 반부패ㆍ강력부 쪽에서 (노무현재단 계좌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도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검찰의 노무현재단 계좌 사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유 이사장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추측되는데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본인과 배우자의 계좌도 검찰이 추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었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곧바로 “노무현재단, 유시민, 그 가족의 범죄에 대한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며 “법집행기관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 허위 주장을 이제는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즉각 반박한 바 있다.

이날 한 검사장은 또, “저는 유시민씨가 ‘도대체 뭘 걱정해서’ 작년부터 저런 얘기를 계속 하는지 알지 못한다”며 “유시민씨든 누구든, 범죄 혐의가 있으면 수사하는 것은 검찰의 임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검찰의 계좌 조회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 검찰에 사과하겠다”는 취지로 여지를 남겨 뒀던 유 이사장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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