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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수자원공사 "지침 따라 댐 관리…예상 벗어난 폭우가 피해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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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충청·영남·호남지역 홍수피해로 제기된 댐관리 운영 부실 논란과 관련해 댐 한계수위 내에서 계획방류량 이내로 방류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자신문

이한구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부문이사(왼쪽)는 12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근 홍수피해와 관련해 제기된 댐운영관리 적정성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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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은 일반적으로 취수가 가능한 최저수위인 저수위, 홍수기 조절용량을 확보하기 홍수기제한수위, 비홍수기에 저장할 수 있는 최고수위인 상시만수위, 홍수조절을위해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제일 높은 수위인 계획홍수위, 댐의 안전상 가장 높은 수위인 최고 수위로 구분한다.

수자원공사는 최근 하류에서 홍수피해를 입은 섬진강댐, 용담댐, 합천댐 등은 집중호우 전에 모두 홍수기제한수위보다 낮게 해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달 7일과 8일 집중호우 전부터 섬진강댐 수위를 홍수기제한수위보다 3m 낮게 유지, 사전에 홍수조절용량 1억1600㎥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서는 당일 전북에 100~200㎜ 강우를 예측했지만 실제 강우는 이보다 두배이상 많은 유역평균 341㎜, 최대 411㎜ 강우를 기록했다. 411㎜는 연평균 강수량의 40%에 이르는 수치다. 수자원공사는 계획홍수위 초과에도 불구하고 하류상황을 고려해 8일 최대 유입 홍수량의 53% 수준으로 방류했다고 덧붙였다.

용담댐도 홍수기 이수 강수량은 1216㎜로 예년평균의 2.3배가 많은 강우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에도 7일과 8일 유역평균 377.8㎜, 최대 446㎜가 쏟아졌지만 계획방류량 이내로 방류했다고 말했다.

합천댐도 집중호우 전부터 홍수기제한수위보다 0.8m 낮게 댐수위를 유지했지만 예상을 넘는 강우가 쏟아졌고 홍수조절을 위해 계획방류량 이내로 내보냈다고 강조했다.

이한구 수자원공사 수자원부문이사는 최근 홍수 피해 책임논란과 관련 “정확한 원인 분석이 있어야 제대로 된 대책을 만들 수 있다”며 “지역 홍수 방어는 댐과 하천이 분담하고 있고 홍수 피해양상이 제방붕괴와 월류 등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되는 만큼 면밀한 조사한 원인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한 4대강 보와 홍수조절 능력에 대해 “2014년 4대강사업조사평가위원회 조사결과와 2018년 감사원 제4차 감사결과에 따르면 보는 홍수예방효과와는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또 대통령이 댐의 관리와 4대강 보가 홍수조절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 조사와 평가를 당부한 것과 관련 민간전문가와 함께 실증적 평가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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