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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美경제 더 추락…대량 파산·해고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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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 회사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사진)이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향후 상당 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슈워츠먼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영상 인터뷰를 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구 자유민주주의 국가 경제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고, 원래 위치로 돌아오기까지 앞으로도 수년은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경우 향후 경기가 더욱 악화되면서 기업들의 기록적 파산과 함께 약 2500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상황에 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미국의 주당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이달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총 실업자 수는 이미 지난달 말 3000만명을 넘긴 상태다. 미국 노동인구 중 20%가량이 정부의 실업 보조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재계에서 친중파로 활약 중인 슈워츠먼 회장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힘들어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올해도 여전히 1~2%의 성장세(전년 대비)를 보일 것"이라며 "홍콩의 아시아 금융허브 지위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에 아시아 헤드쿼터를 두고 있는 블랙스톤에 대해서도 "향후 홍콩에서 어떤 변화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블랙스톤은 사모펀드·부동산·채권·주식 등에 투자하는 세계 최대 규모 사모펀드 회사로 2분기 말 운용 자산이 5640억달러(약 669조원)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국내 2위 규모 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도 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9월 16일 세계지식포럼에서 코로나19 시대 투자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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