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로 자동차 등 주력 업종이 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K바이오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60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제조업과 전체 의약품의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2.4%와 7.1%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바이오시밀러와 CMO가 약진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의 진단키트와 소독제 등이 인기를 끌면서 K바이오의 몸값은 더 높아졌다.
그러나 신약 개발에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되는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K바이오 위상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우리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뜻이지만 뼈를 깎는 노력과 도전 정신, 투자가 뒤따르지 않으면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삼성바이오의 통 큰 투자는 K바이오가 퀀텀점프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CMO를 넘어 신약 개발에도 과감하게 도전해 반도체처럼 바이오 분야에서도 글로벌 1등 기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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