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7 (월)

[신간] 뉴노멀의 철학 / 잠시 멈춘 세계 앞에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 뉴노멀의 철학 / 김재인 지음 / 동아시아 펴냄 / 1만5000원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이 책의 저자인 김재인 교수는 이러한 상황을 '코로나 혁명'이라고 말하고, 이제 막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근대가 성립했던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을 살펴보고, 그 가운데서 어떤 사상적 결실이 맺어졌는지 소개한다. 그저자는 근대적인 개념인 '정부'를 탈근대적인 개념인 '거버넌스'로 전환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철학자들에게서 돌파구를 찾는다.

들뢰즈와 과타리, 흄, 니체 같은 철학자들이다. 이들은 근대를 성찰하면서도 근대 이후를 상상하고, 다가올 시대를 고민했다.

이 책에서는 커다란 방향과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새로운 가치의 초석을 세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논의의 장을 만들고 있다.

◇ 잠시 멈춘 세계 앞에서 / 이영석 지음 / 푸른역사 펴냄 /1만3900원

원로 서양사학자인 저자가 지난 역사를 대입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내일의 희망을 보는 방향을 일러준다.

저자는 역사는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일러주는 나침반이 되고, 모두들 눈앞에 닥친 일에 골몰할 때 탄광의 카나리아나 잠수함의 토끼처럼 멀리 크게 보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책 속엔 우리가 흔히 쓰는 개념들이 어디서 어떻게 유래했는지 흥미로운 읽을거리들이 알차면서, 내리치는 죽비 같은 비판도 있다.

또한 언택트(비대면)니 뭐니 해서 눈에 보이는 변화만 좇는 게 아니라 '사회문제의 대외 수출', '서양의 실패'에 따른 '서양 다시 보기'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데서 보듯, 코로나 시대 속 웅숭깊은 성찰도 한다.

책 속엔 저자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들을 군데군데 넣어 공감을 자아낸다. 그는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관건을 산업화라 보고 앞서 산업화를 겪은 영국 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서양사를 도피처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가 고초를 겪은 친구에 대한 부채 의식에서 연구에 전념하는 태도를 갖게 되었다고 토로한다.
seulbi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