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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내일은 택배없는 날… 오늘 주문하면 언제 받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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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8월 14일을 택배없는 날이다. 택배 산업이 시작된 지 28년 만에 이런 날이 생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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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는 일상이 됐다. 택배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다. 빠르고 효율성이 높아 한국에서 코로나 사재기가 없는 게 택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14일은 택배 없는 날이다. 물류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롯데, 한진 등 대형 택배사들은 14일(금요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정해 휴무한다.



왜 생겼나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연대노조는 쉴 새 없이 일하는 택배기사들에게 휴식을 주자는 취지로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삼자고 제안했다. CJ대한통운·한진·롯데·로젠 등 4개 택배사가 여기에 호응했다.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택배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리며 한국우정본부가 동참하는 등 파급력이 커졌다.

우체국을 포함한 5대 택배사에 소속된 택배 노동자 중 95%인 4만 명이 이날 공식 휴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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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정문 인근에 택배 물품들이 진열돼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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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문하면 언제 받아볼 수 있나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에 접속해 주문하려 하면 대부분 17일이나 18일에 배송이 가능하다는 정보가 뜬다. 17일은 임시 공휴일이지만 업무 공백 장기화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돼 정상 근무할 예정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13일 오전 일찍 주문할 경우 당일 배송을 하는 경우도 있다. 급한 용무가 있는 긴급한 상품은 배송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해보는 게 좋다. 또 17일 배송이 시작돼도 물량 집중 때문에 순차적으로 배송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소포 우편물의 배송 지연을 예상하고 13, 14일에는 냉장, 냉동 등 신선식품은 접수를 제한한다고 공지를 올렸다. 그 밖의 소포 우편물은 18일까지 지연 배달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접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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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배송 접수 중지를 알리는 한국우정본부 홈페이지. 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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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페이지. 13일 주문하면 18일 정도까지 배달될 수 있다는 안내가 나온다. 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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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택배가 중단되나



편의점 택배는 14일에도 정상 운영된다. 점포 간 택배 서비스는 택배사가 아니라 편의점 자체의 물류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배송에는 빠르면 2일, 평균 3~4일 걸린다. 또 자체 배송망을 갖춘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배송, 마켓컬리의샛별 배송 등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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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한 아파트 복도에 쌓여있는 택배박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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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은 없을까



택배를 하루 쉬어도, 택배 주문이 평소와 같으면 결국 그 일을 다 감당해내야 한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택배 노동자들은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물량 폭탄에 시달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다"고 말했다. 택배 기사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좀 더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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