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직 대신 집→가정사→재혼오보…시트콤같은 김조원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머니투데이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가정사' 논란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이 싸늘하다. 여야 의원이 한 목소리로 옹호에 나서고, 이를 김 전 수석 스스로 "가정파탄"까지 언급하며 해명하는 모양새가 우습다는 지적이다.

김 전 수석은 지난 12일 언론을 통해 "재혼 등의 이유로 주택 처분에 소극적이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오보가 계속돼 가정이 파탄 날 지경"이라고 밝혔다. 다주택을 처분 못 하고 청와대를 떠난 이유를 두고 '재혼설, 가정사'가 불거지면서다.

논란은 김 전 수석의 '뒤끝 사퇴'를 해명하는 가운데 나왔다. 김 전 수석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 불참하고, 청와대 고위직 단톡방을 나간 사실이 알려졌다.

이를 두고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한 방송에 출연해 "공개가 안 되는 가정사가 있다. 그만둔 사람에게까지 저렇게 얘기하는 건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말해 사퇴 배경을 둘러싼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다음날 야당인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이 "군대 동기고, 누구보다 (김 전 수석을) 잘 안다"며 "부인하고 관계가, 재혼도 했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김 전 수석을 둘러싼 말이 무성해지며 당사자가 해명에 나서게 된 것이다.

부동산 정책 실패와 고위공직자 다주택자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김 전 수석의 사퇴를 두고 '뒷말'이 많아지며 비판적 시각이 나온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조차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수석이)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여론 역시 냉소적이다. 누리꾼들은 "남이 하면 불법, 우리 편은 가정사", "개인 사정 없는 다주택자가 어디 있느냐", "이건 감싸는 것인가, 먹이는 것인가", "시트콤 찍는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 전 수석은 자신의 잠실 아파트를 시세보다 수억원 높게 내놔 논란이 됐다. 청와대를 떠난 김 전 수석은 도곡동 아파트와 잠실 아파트 두 채를 모두 지킬 수 있게 됐다. 아파트 두 채의 가격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약 12억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