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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신간]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 오늘은 조금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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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 이길보라 지음 / 문학동네 펴냄 / 1만3500원

독립 다큐멘터리영화 감독인 저자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유학 생활을 통해 새롭게 얻은 배움과 고민을 그만의 시선과 사유로 담아낸 산문이다.

저자는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 즉 '코다'(CODA)다. 그는 어릴 적부터 자연스레 부모의 수화언어와 세상의 음성언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오면서 사람과 세상의 경계를 보고 느끼고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됐다.

이러한 성장 배경 때문인지 저자는 사회가 정한 기준을 고분고분 따르는 삶을 거부한다. 한국사회의 소수자 차별과 그 부당함에 맞서기 위한 물음들을 자신의 작업에 담아온 것도 바로 그 이유다.

이 책은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서로 배려한다는 게 어떤 모습인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정상·비정상'의 경계가 무의미한 암스테르담의 문화를 경험하며 낯선 자유를 느낀다.

'노브라' '노메이크업'으로 학교에 가도 남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고, 그런 걱정에 들이는 시간과 마음을 버리니 한결 편안하게 자신의 삶과 작업에 대한 고민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 오늘을 조금 바꿉니다 / 정다운 외 5명 / 자그마치북스 펴냄 / 1만4900원

처음 제로웨이스트를 도전하는 이들을 위해 다섯 팀의 현실적인 비결을 담아낸 책이다. 하루에 하나씩 쓰레기를 줄여나가는 일상을 해 나아가나는 75가지 팁이 담겨 있다.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착한 카페 '보틀팩토리'를 운영하는 정다운 대표며, 인스타그램 계정 '무포장'을 운영하는 오은영 프리랜서 번역가까지 다섯 명의 저자들은 쓰레기 없는 삶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실천 방식을 나눈다.

지금부터 쓰레기를 단 하나도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은 오히려 부담된다. 지속 가능한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위해 조금은 자유로운 마음으로 도전해보자.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기록하며, 우선 생수 페트병을 없애보고, 당장은 힘들지만 물티슈 대신 행주 사용 빈도를 늘리기 위해 노력해본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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