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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영상] '택배 없는 날' 14~16일 국내택배 일괄중단…쿠팡·SSG닷컴·마켓컬리 배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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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 자체 물류 이용 점포 간 택배 서비스 제공

오늘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오는 18일 이후에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택배 없는 날'에 맞춰 14~16일 국내 택배가 일괄 중단되기 때문이다. 오는 17일부터 순차 배송이 이뤄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롯데·한진 등 국내 대형 택배사는 오는 14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정하고 전국 휴무에 들어간다. 우정사업본부 소포위탁배달원도 동참한다.

1992년 한국에 택배 서비스가 도입된 이후 28년 만에 전국 단위 휴무다. 그동안 택배기사들은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돼 제대로 된 휴가를 누리지 못했다.

15일도 광복절 휴무라, 오는 16일까지 3일 동안 택배는 멈추게 된다. 13일에 주문한 상품은 빨라야 17일 이후에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주문해 오늘 밤이나 17일에 출고되면 배송은 18일 이후에나 가능하다. 물량이 몰리면 배송이 더 지연될 수 있다.

택배회사들은 17일 물량이 몰릴 것으로 보고 명절 때와 마찬가지로 거래업체에 배송 분산을 요청한 상태다. 급한 품목이 아니면 A업체는 18일 배송, B업체는 19일 배송 등으로 분산해 과부하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17일 택배가 너무 몰리지 않도록 거래업체에 배송을 분산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택배 없는 날은 예고된 이벤트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분산 요청에도 택배 물량이 몰리면 명절 때처럼 순차 배송된다. 먼저 주문이 들어온 상품부터 배송이 나가고, 뒤에 들어온 상품은 처리가 늦어지면 지연 배송되는 식이다.

이미 이커머스 등 판매 업체들은 배송 지연을 안내하고 있다. 택배 종사자들의 휴식을 위한 만큼 동참할 뜻을 밝혔다.

오픈마켓 입점 파트너사에도 상품 출고 여부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위메프와 11번가, 이베이코리아 등은 배송 지연에 대한 페널티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안내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택배 없는 날을 맞아 고객과 파트너사에 배송 지연 사항을 안내했다"며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편의점 CU는 자체 물류를 이용해 점포 간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며, 쿠팡과 SSG닷컴, 마켓컬리 등도 평소와 다름없이 배송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 택배사와 달리 배송기사가 직고용 형태기 때문이다.

최우석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MD는 "CU끼리 택배 서비스가 휴식에 들어가는 일반 택배의 빈자리를 채워 택배 노동자들의 마음 편한 휴식과 고객들의 편의를 함께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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