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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3000조 넘은 게 엊그젠데...6월 시중통화량 3077조원 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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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선일보 DB.


시중에 돈이 흘러넘치고 있다. 넘치는 돈은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주로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국은행의 ‘6월 중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6월 광의 통화량(M2)은 3077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3조2000억원 늘었다. 통화량이 사상 최대폭 증가했던 지난달의 증가세(35조3000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만만찮은 기세다.

M2는 지난 4월에 최초로 3000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 사태로 기업 부문에 대한 신용 공급이 계속되고 있어 통화량이 상당폭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M2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5월과 6월 모두 9.9%를 기록했다.

M2에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예금과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예적금,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 상품이 모두 포함된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14조4000억원 늘었고, 요구불예금이 6조2000억원 증가했다.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4조8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금융통계팀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기업의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 결제성 자금 확보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금리 하락으로 만기도래분 재예치 유인이 감소한 때문”이라고 밝혔다.

넘쳐나는 돈은 자산시장으로 쏠리는 중이다. 최근 석 달 사이 개인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9조5000억원, 코스닥 순매수는 5조5000억원으로 합계 15조원에 달한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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