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4월 30일 시스템반도체비전 선포식에서 `비전 2030`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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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2018년 8월 향후 3년간 총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약속을 발표한 지 2년 만에 현재까지 성과를 공유했다.
13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은 2018∼2019년 시설과 연구개발 등에 약 110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추가 투자를 통해 목표치에 차질 없이 도달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투자 목표치(130조원)는 7조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반도체 사업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 2년간 대내외 불확실성과 코로나 19 팬데믹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와 고용을 진행했다"며
신규 채용 규모도 작년 말 이미 목표치(약 4만명)의 80% 이상 달성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까지 목표치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삼성 측의 설명이다.
이는 기존 채용계획에서 설정한 3년간 고용 예상치(2만~2만5000명)보다 무려 2만명 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와 별도로 삼성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를 통해 현재까지 2250명을 선발했다. 삼성은 2024년까지 운영 비용 5000억원을 투입해 1만명의 수료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은 2018년 8월 8일 3년간 총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그중 130조원은 국내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약 4만명을 신규 채용하고, 5년간 청년 취업준비생 1만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 "기업의 본분은 고용 창출과 혁신 투자로,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밝히며 목표 달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이러한 의지에 힘입어 삼성은 정부가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한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에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우선 지난해 4월 발표한 시스템 반도체 133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작년부터 올 연말까지 약 26조원을 투자한다.
바이오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1일 총 1조7400억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에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이 부회장이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을 3개월 사이 2차례나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경쟁력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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