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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상대 후보 매수’…민주당 안호영 의원 친형 법정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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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상대 후보를 매수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의 친형 안모(59)씨가 법정구속 됐다./조선일보DB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상대 후보를 매수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의 친형 안모(59)씨가 법정구속 됐다.

전주지법 형사3단독 김연하 부장판사는 1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안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도주의 우려 등을 이유로 법정 구속했다. 범행에 가담한 안 의원 선거캠프 총괄본부장 류모(52)씨도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안씨와 류씨는 지난 2016년 4월 초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 국민의당 경선에서 떨어진 이돈승 후보 측 캠프 참모에게 수차례에 걸쳐 현금 1억3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진안 출신인 안 후보 측이 완주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이돈승 후보 조직을 흡수하기 위해 매수 작업을 벌인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이돈승 후보는 돈을 건넨 시기에 안 후보 지지 선언을 하고, 안 후보 캠프 상임고문까지 맡았다.

20대 총선 당시 안호영 의원은 국민의당 임정엽 후보와 맞붙었다. 임정엽 후보는 국민의당 경선에서 이돈승 후보를 꺾고 본선 무대에 올랐다. 당시 진안 출신인 안호영 의원은 완주군수를 두 번 지낸 임정엽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다. 완주군 인구는 진안군보다 6만명가량 많다.

안씨와 류씨, 돈을 받은 이돈승 후보 측 관계자들은 검찰 조사에서 “돈을 주고받았지만, 안호영 의원과 이돈승 후보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검찰도 “안 의원과 이 후보가 범행에 개입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며 이들을 기소하지 않았다.

[김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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