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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양제츠 방한 보도에 정부 "시진핑 주석 방한에 한중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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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중국 내에서 외교를 총괄하고 있는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의 다음주 방한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정부는 구체적 사항에 대해 확인을 꺼리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을 연내 추진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13일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양제츠 정치국원의 다음주 방한을 물밑에서 조율해 왔는지에 대한 질문에 "확인해드릴 사항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이 당국자는 양제츠 정치국원 방한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아니고 확인해드릴 사항이 없다는 것"이라고 답해 사실상 관련 사실을 인정하는 듯한 뉘앙스를 내비쳤다.

이날 <한국일보>는 "여권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양제츠 정치국원의 방한을 전제로 구체적 시기를 조율 중이며, 최종 일정 확정만을 남겨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며 "방한 기간 양 정치국원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과 한반도 주변 정세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양제츠 정치국원이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만남이 예정돼있기 때문에 외교부가 양 정치국원의 방한을 발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권한이 있냐, 없냐의 문제로 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해 청와대와 외교부가 양 정치국원의 방한에 대해 아직은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유한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양 정치국원이 실제 방한한다면 이는 지난 2018년 7월 비공개 방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최근 미중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 속에 이뤄지는 방한에서 양 정치국원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주석의 연내 방한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방한을 올해 내로 추진한다는 외교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바뀐 사항은 없다. 계속 협의해나가고 있는 사항"이라고 말해 양 정치국원의 방한 때 이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코로나 19 상황이 있지만 시 주석 방한에 대해 협의를 계속해 나가서 여건이 갖춰지는대로 방한한다는 것에는 양쪽(한중)이 공감하고 있다"며 "양측이 확고하게 (시 주석이) 방한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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