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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김건희 여사 공개 활동, 박지원 “사과 없어” vs 대통령실 “정상 배우자 역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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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尹대통령 사과 후 공개 일정

세계일보

캄보디아 총리 배우자와 이동하는 김건희 여사. 사진=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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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으로 약 5개월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 캄보디아 정상 부부 방한 일정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활동 재개를 두고 “정상외교에서 배우자로서 역할은 계속해 왔다”고 밝혔는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김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재개하며) 설명도 없고 사과도 없이 간 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건희 여사는 이날 캄보디아 총리 부부와 만났다. 먼저 뺏 짠모니 여사와 배우자 친교 환담을 한 뒤 정상 부부 오찬에 참석했다.

김 여사가 공개 일정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2월 15일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 동행 귀국 이후 153일 만이다.

김 여사는 지난 2월 고(故) 유재국 경위 유가족에 편지와 선물을 전달하고 윤 대통령의 넷플릭스 최고경영자 오찬에 함께 참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긴 했으나 모두 비공개 일정이었다.

또 4·10 총선 전인 지난달 5일 윤 대통령과 별도로 용산구에서 비공개로 사전 투표한 사실이 수일 후 뒤늦게 알려졌고, 지난달 루마니아, 앙골라 정상 부부 방한 당시에 별도의 배우자 친교·환담 일정을 소화했으나 역시 사진·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지난 9일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명확하게 사과하고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김 여사가 공개석상에 나설 명분을 나름대로 마련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김 여사가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 당선인은 17일 유튜브 방송 ‘신용산객잔, 박지원의 시사꼬치’에서 “저는 김건희 여사가 나오는 걸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잠행 시작할 때도 국민에게 설명이 없었고 다시 (활동을) 재개하면서도 설명도 없고 사과도 안했다면 이것 또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53일 만에, 다섯 달간 영부인이 실종됐다가 나오는데 국민은 실종됐다고 궁금해할 것”이라며 “김 여사는 오는 6월 해외순방 가셔야 하는데 지난 독일 국빈 방문을 민생, 안보 문제로 대통령이 취소했다. 그건 궁색한 것 아닌가. 이건 ‘나갈 수가 없다’며 변명을 했는데 저는 ‘간보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여사의 공개 활동과 관련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올해 들어 방한한 외국 정상 일정에서 계속 역할을 하고 있고, 특히 배우자 프로그램에 일관되게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캄보디아 정상 공식 오찬에 배우자들이 함께 참석하는 게 좋겠다고 양측 정부가 합의에 이르러 이전(루마니아·앙골라 정상 방한)보다 일정이 더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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