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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점이 이어져 선이 되고, 선이 이어져 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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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st story is about connecting the dots".

2005년 6월, 애플사의 대표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연설한 내용의 일부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와 행한 일들은, 훗날 어떤 방식으로든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그는 Reed college를 중퇴하고, 캘리그래피 강의를 몰래 수강했다. 캘리그래피가 멋져 보이고, 그 글씨체들이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아주 단순한 이유이지 않은가, 그냥 그 강의를 듣고 싶어서 들은 것이다. 그 수업을 듣고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공교롭게도 캘리그래피 강의는 거의 10여 년 동안, 그의 실생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이후 애플사를 창립하고 매킨토시를 디자인할 때 캘리그래피 경험을 기반으로 글자의 폰트를 디자인했고, 이는 애플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각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 이후 애플과 매킨토시에 대한 역사는 잘 알려져 있는데, 현재 시가 총액 19003억 달러(약 2259조 원)에 달하는 세계 1위 기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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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작은 점을 찍으며, 떠오르는 아침 햇살을 맞이한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Jup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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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통해 삶의 새로운 패턴을 만들고 싶다면,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해보자. 운동이든, 사진 촬영이든, 글쓰기든, 요리든 무엇이든 말이다. 내 인생의 작은 점을 하나 찍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에 마찰이 적어, 오랫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릇이 넘칠 정도로 특정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면 그다음 해야 할 일이 보이게 마련이며, 선택의 폭 또한 넓어진다. 점이 이어져 선이 되고, 선이 이어져 면이 됨으로써 생각하지도 못했던 시너지 효과가 생겨난다. 그리고 시작했다면 진정성 있게 노력을 해야 한다. 하물며 방 청소를 하더라도,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곳까지 깨끗이 닦고 광내면 기분이 어떤가. 일에 대한 진정성은 남들에게도, 나 스스로에게도 힘을 실어준다. 선순환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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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운동을 하며, 예상치도 못한 아름다운 풍경을 맞이할 때도 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Jup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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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했는데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두 가지가 좋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후회가 없으며, 무엇이 부족했는지 파악해 다음에 더 잘할 수 있게 된다. 이 모든 것이 나의 경험이 되고, 소위 말하는 내공을 더 쌓는 것이 된다. 시간을 두고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조금씩 나아간다면, 빛나는 순간은 찾아오게 마련이다. 그러니,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이자. 그 작은 점이, 인생의 한 면을 당신만의 색깔로 칠해줄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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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예측하고 완벽하게 계획할 수는 없다. 진정성 있게 노력을 함과 동시에, 때로는 점들이 이어지도록 내버려 두자 (출처: 네이버 블로그, Jup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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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우 박사 후 연구원 (Florida Atlantic University, Brain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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