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는 13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최초로 매출액 4000억원을 돌파하는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매 분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성과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대면 마케팅이 어려워지는 등 현지 영업 활동에 제약이 커진 상황을 극복하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제품 처방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의 미국 처방이 크게 늘어났다. 미국 헬스케어 정보서비스 심포니헬스(Symphony Health)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출시 8개월 만인 올 6월에 16.4%의 점유율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영업이익(868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838% 대폭 증가한 수치다. 작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 828억원을 한 분기 만에 초과 달성한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제품 가격이 좋은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했고 유럽에서는 가격이 높은 지역들을 대상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선택적 판매 전략을 추진했다"며 "그 결과 4년 만인 2016년부터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핵심 피하제주사제형 의약품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지난 7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추가 승인을 받으면서 전체 적응증에 대한 허가를 획득, 본격적인 유럽 시장 확대를 앞두고 있다.
'램시마'는 인플릭시맙 의약품으로는 유일하게 정맥주사제형(IV)과 피하주사제형(SC)을 모두 갖춘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램시마SC'는 집에서 자가 투여가 가능해 코로나19 등의 감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적응증 확대로 '램시마SC'에 대한 유럽 내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당사의 주력 제품들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지속적인 처방이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에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상업무체계를 가동한 결과 글로벌 전역에서 의약품 공급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부터 기존 제품들에 대한 직판에 본격 돌입한 만큼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글로벌 전역으로 직판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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