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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경주엑스포, ‘마지막 잎새’ 작사가 정귀문 추모공연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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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경주서 작품 활동 애향 예술인 지난 1일 별세

‘바다가 육지라면’ 등 가요 1000여곡 작사

23일 가수 장보윤 등 대표곡 부르며 애도

뉴시스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지난해 10월 개최된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 에서 故정귀문 선생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문화엑스포 제공) 2020.8.13.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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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존경받는 것보다 그저 사랑받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가수 배호의 ‘마지막 잎새’ 등 가요 1000여 곡을 작사한 고(故) 정귀문 선생이 화려함보다 음악으로 꾸준히 사랑받길 희망하며 남긴 말이다.

(재)문화엑스포는 오는 23일 경주엑스포공원 문화센터에서 지난 1일 암 투병 끝에 별세한 정귀문 작사가의 추모공연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사)천년미래포럼과 공동 주최하며 유가족, 문화예술계 인사, 고인의 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주지역을 기반으로 35년째 활동하고 있는 가수 장하영 씨와 트로트 가수 장보윤 부녀가 재능기부로 참가한다.

‘마지막 잎새’와 ‘바다가 육지라면’, 김연자의 ‘먼 훗날’ 등 대표작들을 부르며 예술가의 마지막을 기린다.

또 팬들과 대중예술계 후배들에게 남긴 인사말 등을 담은 추모 영상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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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엑스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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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귀문 선생은 생전 마지막 공식 활동으로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동리·목월·정귀문 그리고 시와 노래’에 참가했다.

당시 경주 출신 시인 박목월과 소설가 김동리의 작품 등을 소재로 정 선생이 작사한 가곡·대중가요 1000여 곡을 모아 그중 일부를 선보였다.

정 선생의 장남 정인걸씨는 “경주엑스포와 뜻있는 분들이 마음을 모아 아버지를 추모하는 자리를 마련해주니 고맙고 감사한 마음뿐이다”며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1942년 경주시 현곡면에서 태어난 정귀문 선생은 1967년 세광출판사의 신인 작품 공모에서 ‘만추’로 당선돼 작사가로 데뷔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노랫말로 심금을 울리며, 특히 50년간 고향인 경주에서 작품 활동에 몰두한 지역 대표 애향 예술인이다.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대중 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긴 정귀문 선생의 영면과 명복을 기원한다”며 “경주엑스포가 지역 문화예술인의 활동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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