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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통합당 "물관리 제대로 안되고 책임은 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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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수해는 '인재'"

환경부 책임론 연일 불지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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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섬진강 일대의 수해는 ‘인재’라며 ‘환경부 책임론’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13일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위해 전북 남원시 수해 지역을 찾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물관리 주무부처가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일원화되면서 수질 관리가 ‘보존’에 치우친 점을 지적했다. 그는 “강 중간에 모래가 쌓여 섬이 형성되고, 그곳에 나무가 자라 물의 흐름을 크게 방해했다”며 “이런 부분을 정비해달라는 요청에도 (환경부에서) ‘자연 그대로가 좋다’며 계속 모래가 쌓이게 둬 강 수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과정에서 “환경부는 수질 관리만 하고 수량 관리 업무는 여전히 국토부에 일부 남아 있다”며 “제대로 일원화도 안 되고, 책임만 모호하다”고 말했다.

이날 당 국민통합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정운천 의원 역시 “환경부는 환경 문제가 주도적”이라며 “준설이나 댐관리는 경험이나 데이터 등에서 어쩔 수 없이 소홀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정부에서 수자원에 대한 주무부처를 환경부로 이관한 것이 (수해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남 구례의 수해 현장을 방문해 “최근 강의 일부를 환경부가 관리하는 형편이 되지 않았느냐”며 “환경부가 하천 수량 관리에 전문성이 별로 없어 (하류 지역의 홍수 피해 가능성에) 소홀하지는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 및 전남 등 섬진강 지역 단체장 5명은 이날 오후 대전 대덕구 수자원공사 본사를 찾아 “이번 물난리는 섬진강댐 관리 부실이 빚어낸 초유의 사태”라며 피해 복구와 보상을 촉구했다. 이번 수해가 확대된 원인으로 수자원공사가 예비방류 없이 방류량을 급격히 늘린 점을 지목했다.

이에 통합당은 수자원 관리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환경노동위원회 내 당 소속 위원을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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