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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개미가 끌어올린 주식시장…생보사, 2Q 순이익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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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생명보험사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개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를 끌어올리는 등 연일 코스피 지수가 2400을 크게 웃돌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전자신문

삼성생명은 13일 IR(기업설명회)를 열고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 67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566억원) 대비 10.3% 감소한 규모다.

2분기만 보면 순이익은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올 2분기 순이익은 44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093억원) 대비 45%나 늘었다.

보험계약 유지율과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이익이 늘어나고 주식시장이 점차 안정되면서 변액보증준비금 손익이 회복된 결과라고 삼섬생명은 설명했다.

장래 이익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 가치는 2분기 3028억원으로 작년 동기(3655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도 전년 동기(6636억원) 대비 5.9% 줄어든 6241억원을 기록했다. 지급여력비율인 RBC비율은 337%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2분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으나, 보유계약관리, 경영효율 개선,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대형 생보사인 한화생명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한화생명은 이날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 2분기 순이익(연결기준)이 작년 동기 대비 83.41% 늘어난 16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가지수 반등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과 장단기 채권 교체매매 등으로 이차손익(자산 운용 실제 이율과 예정 이율과 달라 생기는 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외에도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사차손익(보험료 계산에 사용한 예정 사망률과 실제 사망률 차이 차익)과 신계약 매출 증가, 유지율 상승 등으로 인한 비차손익(예정 사업비와 실제 사업비 차액) 개선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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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227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940억원)보다 136.84%나 급증했다. 매출액은 이 기간 12조6313억원에서 13조6803억원으로 8.30% 늘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변동성 확대 및 저출산, 저금리 등으로 생명보험사에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보장성 상품 중심 판매로 보험본연 이익을 창출하고, 금리민감도 축소를 위한 듀레이션 관리와 안정적 대체투자 발굴로 이차손익 변동성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도 이날 올해 상반기 순이익(연결기준) 70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652억원)보다 8.52% 증가한 규모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조8244억원으로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7657억원)보다 3.32%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755억5000만원에서 902억9800만원으로 19.52% 증가해 20% 가까이 늘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액 보증준비금 환입액이 200억원 가량 발생했는데, 그 부분에서 일부 영향이 있었다”면서 “다만 결과적으로 증시가 개선되면서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부분에서 수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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